1-6～8　구시로의 동식물1

1-6 구시로 습원의 식물

28,788헥타르의 구시로 습원은 원생림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습원 내에서는 700종이 넘는 식물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 식물들의 대부분은 구시로 습원에서만 서식하며, 그 중에는 최종빙기부터 살아남은 종도 있습니다.
 

늪지대, 습원의 식물

항상 물기가 있는 늪지대는 지하수가 솟아나고, 갈대와 사초로 덮여있습니다. 물이끼 습원에는 잦은 강우에 의해 물이 공급되며, 오리나무(학명: Alnus japonica) 숲, 고산식물, 추위에 강한 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여름에는 소형 칼라 같은 산부채(학명: Calla palustris)와 깃털이 달린 듯한 조름나물(학명: Menyanthes trifoliata)의 하얀 꽃이 습지에 가득 피어납니다.

이탄의 형성
한랭하고 습한 환경 때문에 말라죽은 식물은 완전히 분해되지 않고 이탄층을 형성합니다. 구시로 습원 내의 이탄은 약 3,000년 전에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퇴적층에 의해 압축되면서 이탄도 결국 석탄으로 변할 것입니다. 이처럼 구시로 지방의 석탄 광상은 수백만 년에 걸쳐 형성된 것입니다. 이 석탄은 현재까지도 채굴되고 있습니다.

1-7 이토

이토(학명: Parahucho perryi)는 연어의 일종으로 일본에서 가장 큰 민물고기입니다. 과거에는 도호쿠 지방 북부에서도 서식했지만, 개체수가 감소해 현재 일본 국내에서는 홋카이도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귀중한 자원
홋카이도의 선주민인 아이누는 이토를 잡아 식량으로 삼았고, 이토의 튼튼한 가죽을 사용해 신발을 만들었습니다. 지난 40년간 이토의 개체 수는 남획과 서식지 파괴로 점차 감소해 멸종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장수 물고기 
이토는 최대 20년 정도 살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연어과 물고기는 산란이 끝나면 죽지만, 이토는 일생 동안 여러 번 산란합니다. 이토의 성어는 보통 차분한 은색을 띠며 작은 반점이 있는데, 산란기에는 수컷이 붉은색을 띠게 됩니다.

이토의 성어는 몸길이 1m 정도에 이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과거 홋카이도에서 2.1m 크기의 이토가 잡혔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이토는 구시로 습원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습니다. 어린 이토는 주로 수생곤충을 먹지만, 성어가 되면 다른 물고기, 개구리, 쥐, 뱀 등 더 큰 동물을 찾아 먹이로 삼습니다.

1-8 야치보즈

구시로 습원의 늪지대에는 야치보즈라고 불리는 사초 덤불이 이곳저곳에 있습니다. 야치보즈는 마치 긴 머리카락이 자란 머리가 땅에서 튀어나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초가 자라나면 오래된 잎은 시들고 뾰족한 녹색 새잎이 덤불 위로 올라옵니다. 이렇게 매년 반복되면서 사초 잎의 층이 만들어져 머리카락처럼 옆으로 늘어집니다.

야치보즈가 놀랄 만큼 높게 자라는 요인은 눈이 별로 쌓이지 않는 습원 환경에 의한 것입니다. 추운 겨울 동안 땅이 얼면서 사초 덤불의 뿌리가 위로 밀려 올라갑니다. 봄에는 눈 녹은 물이 덤불 주변 땅을 침식시켜 뿌리가 더 드러나게 만들고 덤불이 더 높게 보이게 됩니다. 땅이 얼어붙고 주변 땅이 침식되는 것이 40년 정도 계속되면 덤불 중에는 40~50cm 높이에 이르는 것도 생깁니다.

야치보즈는 구시로 습원과 근처에 있는 기리탓푸 습원(구시로 습원의 미기후와 유사함)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 한국어 텍스트는 일본 관광청에서 제작했습니다 .
This Korean-language text was created by the Japan Tourism